[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지역의 올해 2분기 서비스업과 소비·건설·수출 지표는 증가했지만 광공업 생산은 감소하고 20대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4.6%p 하락했으며 인구도 572명 순유출되는 등 지역경제 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026년 2분기 세종지역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건설수주, 수출입이 증가한 반면 광공업 생산과 20대 고용률은 하락하고 인구는 572명 순유출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사진은 세종지역 경제지표의 명암을 표현한 그래픽 이미지.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AI 제작]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2026년 2/4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세종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1.6% 감소했다.
업종별로 반도체·전자부품은 34.8%, 자동차는 11.5% 증가했지만 전기·가스업이 85.0%, 전기장비가 19.6% 감소하면서 전체 광공업 생산이 줄었다.
세종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1.6%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축소됐지만 생산지표는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다. 전문·과학·기술은 11.1%, 숙박·음식점은 5.4% 감소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는 11.4%, 보건·복지는 5.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4.6%에서 올해 1분기 3.0%, 2분기 2.5%로 낮아졌다. 생산 자체는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세종지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대형마트가 7.4%,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이 3.3% 감소했지만 승용차·연료소매점은 7.0%, 전문소매점은 5.3% 늘었다.
다만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3.1%에서 올해 1분기 3.8%로 높아졌다가 2분기 1.3%로 낮아졌다. 소비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 폭은 전분기보다 둔화됐다.
물가 상승 폭은 확대됐다. 2분기 세종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3.2% 올랐다. 지난해 2분기와 올해 1분기 상승률이 각각 2.1%였던 것과 비교하면 1.1%p 높아졌다.
품목별로는 의약품이 0.5% 하락한 반면 석유류가 23.8% 상승했고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도 3.8% 올랐다.
건설수주는 증가로 전환됐다. 2분기 세종지역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9.5백억원, 금액으로는 950억원 증가했다.
공장·창고 수주가 5.8백억원, 항만·공항이 1.0백억원 감소했지만 기계설치는 14.7백억원, 관공서 등은 1.4백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수주 증가를 이끌었다.
세종지역 건설수주는 지난해 2분기 전년 동기보다 26.0백억원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도 2.7백억원 줄었지만 2분기에는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건설수주는 대형 사업 발주 여부와 시점에 따라 변동 폭이 큰 만큼 한 분기 지표만으로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수출입도 모두 증가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9.7천만달러, 금액으로는 9,700만달러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와 기타 중화학공업품이 각각 1.1천만달러, 0.6천만달러 감소했지만 컴퓨터 주변기기와 인쇄회로가 각각 2.6천만달러, 2.3천만달러 늘었다.
세종의 수출은 지난해 2분기 전년 동기보다 20.6천만달러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9.0천만달러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9.7천만달러 늘면서 두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수입 역시 전년 동기보다 6.2천만달러, 금액으로는 6,200만달러 증가했다. 석탄과 쌀이 각각 1.0천만달러와 0.6천만달러 감소한 반면 컴퓨터 주변기기는 1.8천만달러, 원동기는 1.1천만달러 늘었다.
고용에서는 전체 지표와 연령별 지표가 엇갈렸다. 세종의 전체 고용률은 전년 동기보다 0.2%p 상승했다. 국가데이터처의 별도 고용동향을 보면 2분기 세종의 취업자는 21만8천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천 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5.8%를 기록했다.
반면 연령별 고용률은 60대가 5.0%p, 40대가 4.1%p 상승한 데 비해 20대는 4.6%p, 50대는 3.0%p 하락했다.
특히 20대 고용률은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6.7%p 하락한 데 이어 2분기에도 4.6%p 떨어졌다. 전체 취업자와 고용률이 증가했음에도 20대 고용률은 두 분기 연속 전년 동기보다 낮아 연령별 고용 흐름에서 차이를 보였다.
전체 실업지표는 개선됐다. 2분기 세종지역 실업자는 4천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천 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1.6%로 0.6%p 하락했다. 전체 고용지표의 개선과 20대 고용률 하락을 구분해서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인구이동에서는 순유출이 이어졌다. 올해 2분기 세종은 30~34세에서 97명, 0~4세에서 18명이 순유입됐지만 15~19세에서 164명, 45~49세에서 92명 등이 순유출되면서 전체적으로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572명 많았다.
세종의 전체 인구순이동은 2024년 2분기 약 0.2천 명 순유입에서 지난해 2분기 0.0천 명 수준으로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3천 명 순유출에 이어 2분기에도 0.6천 명 순유출을 기록해 두 분기 연속 순유출 흐름을 보였다.
20대 인구순이동도 지난해 2분기 0.1천 명 순유입에서 올해 1분기 0.0천 명 수준, 2분기에는 0.1천 명 순유출로 바뀌었다.
다만 20대 고용률 하락과 인구 순유출이 같은 시기에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두 현상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15~19세 인구이동에는 진학이나 가족 단위 전출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할 수 있어 구체적인 이동 사유에 대해서는 별도 분석이 필요하다.
결국 올해 2분기 세종경제는 서비스업과 소매판매가 증가하고 건설수주와 수출입도 늘어난 반면 광공업 생산 감소와 물가 상승, 20대 고용률 하락, 인구 순유출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체 고용률 상승에도 20대 고용률 하락이 이어지고 인구가 두 분기 연속 순유출된 만큼 향후 세종지역의 산업·고용 여건과 연령별 인구이동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