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세종시’ 연기된 임용식 그대로 배포…세종시 일정관리 난맥, 시장 신뢰도까지 흔드나 - 비서실·인사부서 모두 알고도 방치…행정 책임 실종 - 잘못된 공식일정에 언론·임용자 가족 혼선 - 반복될 경우 시장 관리·감독 책임론 불가피
  • 기사등록 2026-01-19 10:50:12
  • 기사수정 2026-04-02 19:39:46
기사수정

[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최민호 세종시가 1월 19일 공식 배포한 시장 일정표에 이미 연기된 4급 이상 승진자 임용식을 그대로 기재해 공개하면서, 부서 간 무책임한 행정이 시정 신뢰와 시장 리더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장 집무실과 비서실 전경.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문제의 일정은 ‘2026년 세종시청 4급 이상 승진자 임용식’으로, 공식일정표에는 1월 19일 시청 5층 세종실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명시됐다. 그러나 해당 임용식은 내부 결정에 따라 이미 1월 28일로 연기된 상태였다. 변경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바로잡지 않은 채 공식 일정으로 배포하면서, 사실과 다른 행정 정보가 외부로 그대로 전달됐다.


19일자 공식배포된 세종시장 일정표, 10시가 넘어서도 수정안된 일정표가 세종시 공무원의 현 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자료-세종시]

이 과정에서 시장 일정을 총괄 관리하는 비서실과 임용식을 주관하는 인사 담당 부서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정 변경을 인지하고도 어느 부서도 수정 조치에 나서지 않았고, 그 결과 행정의 기본인 정확성과 신뢰성이 동시에 훼손됐다. 시 내부에서는 “서로가 고치겠지 하는 안일함이 문제”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피해는 고스란히 외부로 번졌다. 공식일정을 신뢰한 언론은 임용식이 예정대로 열리는 것으로 판단해 취재 준비에 나섰고, 임용 대상자 가족과 지인들 역시 행사 참석을 전제로 일정을 조정하는 등 불필요한 혼선을 겪었다. 단순 내부 착오가 아니라 시민과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직접적인 혼란을 초래한 셈이다.


사안이 확산되면서 행정 책임의 무게가 실무선에만 머물 수 없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공식일정은 곧 시장의 공적 행보이자 시정 운영의 상징인 만큼, 반복적인 관리 부실은 시장의 관리·감독 책임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시 관계자는 “이런 일이 누적되면 결국 시민은 시장의 리더십과 행정 장악력을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일정 하나의 오류가 아니라 세종시 행정 시스템 전반의 긴장감이 얼마나 느슨해졌는지를 보여준다. 부서 간 책임 회피와 방관이 반복된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정 책임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행정의 신뢰는 작은 일정 관리에서 시작된다. 세종시가 이번 사안을 단순 해프닝으로 넘길 경우, 시장 신뢰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1-19 10:50:1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