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1학기 온세종학교에 총 26개 과목을 개설하고 관내 17개 고등학교 학생 158명을 대상으로 과목 선택권 확대에 나섰다.
‘온세종학교 블렌디드’ 수업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세종형 온라인학교인 ‘온세종학교’를 통해 고등학생 과목 선택권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온세종학교는 2025년 9월 개교한 뒤 2026학년도 1학기 요청형 4개 과목과 제공형 22개 과목 등 모두 26개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개교 시점과 운영 취지는 기존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온세종학교는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한 공립 각종학교로, 세종시 관내 고등학생에게 시간제 수업을 개방하고 과목별 학점 이수를 지원하는 학교다. 세종캠퍼스고등학교 내에 있으며 교장 1명, 교감 1명, 교사 8명, 일반직 2명 등 총 12명의 교직원이 배치돼 있다.
수업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기본으로 하되 과목 특성과 수업 방식에 따라 대면 수업도 병행한다. 현직 교사와 대학 강사 등으로 협력 강사진을 구성해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심화 과목의 수업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세종시 관내 17개 고등학교에서 158명이 수강 중이다. 학급은 온라인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3명 이상 15명 이하 소규모로 편성해 학생별 질의응답과 학습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같은 내용은 6일 보도자료 기반 보도에서도 확인된다.
교육과정은 외국어·국제형, 약학 및 생명과학 계열, AI 디지털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 지역 기관 연계 조세 계열 등 4대 특화 과정으로 운영된다. 프랑스어·스페인어와 ‘국제 관계와 국제기구’ 등은 국제적 감각을 기르는 과목으로 배치됐다.
과학 계열에서는 ‘고급 생명과학’, ‘고급 물리학’, ‘생명과학 실험’ 등 심화 과목을 운영한다. 세종 관내 교사와 고려대 약학과 교수진이 함께 개발한 ‘약학의 이해와 실제’도 고시 외 과목으로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AI 디지털 분야는 한국교원대 컴퓨터교육과와 협력해 과목 개발과 운영을 추진한다. 세종교육청은 2026년 2학기부터 ‘인공지능 기반 화학 과제연구’, ‘생성형 인공지능 프로젝트’,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 등 5개 과목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조세 계열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진과 협력해 ‘조세 제도의 이해와 실제’를 개발·운영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에게 경제·금융 관련 전공 심화 학습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세종교육청은 온세종학교 전용 플랫폼도 구축했다. 플랫폼은 줌 기반 실시간 수업과 학습관리시스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학교별 개설 희망 과목 접수, 학생 수강 신청, 출결·평가 기록 관리 등을 지원한다.
또 학생 맞춤형 과목 추천과 고교학점제 진로·진학 설계 지원 기능도 포함했다. 이는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하도록 돕고, 학교 현장의 다과목 지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세종교육청은 2025학년도에 개발·승인한 고시 외 과목 7개를 2026학년도 2학기부터 본격 운영하고, AI 디지털 특화 과목과 과학 계열 특화 과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월부터 7월까지 관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온세종학교 교육과정 방문 설명회도 추진한다. 단위 학교와 학생·학부모에게 운영 방식과 수강 절차를 안내해 참여 기반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구연희 교육감 권한대행은 “온세종학교는 세종시 관내 모든 고등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든 ‘따뜻한 학교’”라며 “지역사회의 우수한 교육 자원과 연계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세종 교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온세종학교 확대 운영은 고교학점제 전면 운영 흐름 속에서 학교별 과목 개설 한계를 보완하는 장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향후 수강 학생 확대, 대면·원격 병행 수업의 질 관리, 평가 공정성 확보가 제도의 안착을 가를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