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유인호 세종시의회 제1부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조상호 시장의 민선 5기 시정 초반에는 협력과 정책 안착을 지원하되, 정책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는 시민 눈높이에서 냉정한 견제와 감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초선 의원 지원과 소수당 협치, 재정건전성 확보를 제5대 의회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유인호 제1부의장은 제5대 세종시의회 운영 원칙으로 '협력과 견제의 균형'을 제시했다. 집행부와 의회 다수당이 같은 정치적 기반을 갖고 있더라도 의회의 본질적인 역할은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감시와 견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작 단계에서는 최대한 협조하며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다만 시정의 방향과 정책을 충분히 파악한 이후에는 시민을 위한 정책인지,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인지를 냉정하게 검토하고 견제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상호 시장은 시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기대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의회는 정책 제안뿐 아니라 견제와 감시 기능도 함께 수행해야 하는 만큼 그 역할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 부의장은 제1부의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로 의원들의 안정적인 의정활동 지원을 꼽았다. 그는 "의장을 보좌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의원들이 제대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부의장의 역할"이라며 "특히 전체 의원의 절반가량이 초선인 만큼 이들이 4년 동안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인호 세종시의회 제1부의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5대 세종시의회 운영 방향과 집행부와의 협력·견제 원칙, 재정건전성 확보 및 초선 의원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또 "재선 의원들의 경험과 초선 의원들의 새로운 시각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의회 운영에서는 소통과 협치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유 부의장은 "현재 원내대표도 함께 맡고 있는 만큼 소수당이라고 해서 의견을 묵살하거나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원내대표 간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협조할 부분은 함께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의회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과 자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고 의장단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정기적인 원내회의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방향에 대해서는 재정건전성과 사업의 실효성을 최우선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재정건전성 확보"라며 "본예산에 편성된 사업들이 실제 시민들에게 어떤 효과를 내고 있는지 실증성과 실효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정비하고, 확보된 재원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투입할 수 있도록 추경 심사 과정에서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삼성의 세종 투자 계획과 관련해 그는 "우선 투자 내용과 사업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법적·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의회도 함께 검토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충분한 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역할을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확한 내용을 확인한 뒤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유 부의장은 앞으로 제5대 의회의 과제로 재정 기반 확충과 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려면 결국 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제4대 의회가 관광과 축제를 통한 지역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면 제5대 의회는 기업 유치와 지속 가능한 재정 확보 방안 마련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역시 중요하지만 기업 유치와 새로운 세원 확보를 통해 세종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제4대 의회는 초선 의원 비중이 높아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이었다면 제5대 의회는 재선 의원이 늘어난 만큼 축적된 경험을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로 돌려드려야 할 시기"라며 "시민들이 '제5대 의회는 달라졌다'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항상 시민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결과로 평가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