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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전통문화체험관, 사찰음식 초급반 첫 수료식 개최 - 정규 강좌, 3개월 과정 마치고 23명 수료 - 향밀 스님 지도 아래 전통 조리법·철학 체계적 학습 - 전문가 양성으로 세종 전통문화·관광 경쟁력 강화
  • 기사등록 2025-08-30 13:53:05
  • 기사수정 2025-08-30 15: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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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전통문화체험관(관장 현우스님)은 8월 30일 오후 1시 체험관 2층 문화체험실에서 사찰음식 정규강좌 초급반 수료식을 열고, 3개월 전 과정을 마친 수강생 23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이번 수료식은 세종전통문화체험관이 지난 3개월간 진행한 사찰음식 초급반 과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총 24명의 수강생 가운데 23명이 전 과정을 이수해 수료증을 받았다. 체험관은 이번 과정을 통해 사찰음식 전통 계승과 대중화에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사찰음식 정규강좌는 충청권에서는 처음 개설된 교육과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초급반에서는 사찰음식의 장인으로 알려진 향밀 스님의 지도로 사찰음식의 철학과 조리 원리, 발효 및 계절 식재료 활용법 등을 체계적으로 배웠다. 수강생들은 단순한 요리법을 넘어, 마음을 비우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통문화로서의 사찰음식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 초급과정을 수료한 한 수료생은 첫 수업에서 배운 곰취쌈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 꼽았다. 그는 “곰취쌈은 간단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해 제주도 여행 중 지인들에게 직접 만들어 주었는데, 행복해하는 모습과 칭찬 덕분에 사찰음식을 배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 친화적인 재료로 음식을 만들면서 스스로 큰 성취감을 느꼈다”며 앞으로 열릴 중급 과정에도 참여해 배운 것을 봉사에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수료생은 3개월 동안 배운 사찰음식 중 ‘연근유미죽’을 가장 인상 깊게 꼽았다. 그는 “부처님이 드셨던 깨달음의 음식을 통해 불심이 깊어졌다”며 “과정을 거치며 사찰음식의 기본뿐만 아니라 불교 전통문화에 대한 지식도 얻게 되어 불심을 더욱 증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중급, 고급, 자격증 과정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현우 관장 스님은 “사찰음식은 단순한 식문화가 아니라 마음 수양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삶의 지혜”라며 “초급 과정을 통해 기본기를 닦은 수강생들이 앞으로 중급 과정에서 보다 심화된 학습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체험관은 오는 9월부터 중급 과정을 개설해 이번 수료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급 과정에서는 더욱 전문적인 조리법과 사찰음식 철학을 다루며, 장기적으로는 전문가 양성과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초급반 수료는 단순히 강좌를 마쳤다는 의미를 넘어, 사찰음식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첫 관문으로 평가된다. 수료생들은 공식 수료증을 통해 학습 성과를 인정받고, 향후 중급·고급 과정 참여 자격을 갖추게 된다. 또한 체험관과 지역 행사에서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이나 시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며, 동료 수료생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학습 공동체 활동도 이어갈 수 있다.


사찰음식 전문가의 비전 역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동시에, 채식과 발효를 기반으로 한 건강·웰빙 식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또한 교육기관과 문화센터에서 강사로 활동하거나, 연구와 국제 교류 현장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주역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세종전통문화체험관은 이번 수료 과정을 계기로 사찰음식을 지역의 대표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고, 세종시가 전통문화와 현대적 가치가 결합된 도시 브랜드를 확립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학계와 관광 연구에서도 사찰음식은 웰니스 관광 상품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크고, 체험형 프로그램이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세종시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사찰음식은 201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되어, 우리나라 전통문화유산으로서 공식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세종전통문화체험관의 정규강좌는 이러한 국가무형문화재를 생활 속에서 계승·확산하는 교육 모델로 평가되며, 세종시가 전통문화와 현대적 가치를 결합한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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