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교육부에서 AI·디지털교육 정책을 담당해 온 이윤홍 전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52)이 28일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부임하면서 정책 경험을 세종교육 현장에 어떻게 접목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윤홍 신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부교육감이 28일 부임한다. 사진은 이윤홍 신임 부교육감과 세종시교육청 전경을 재구성한 이미지.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AI 제작]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이윤홍 전 교육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이 28일 신임 부교육감으로 부임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부교육감은 1974년 3월 29일생으로 배화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제4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2001년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부 본부와 대학, 교육연수기관 등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교육부에서는 창조행정담당관과 혁신행정담당관, 운영지원과장을 맡았고 장관실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후 부경대학교 사무국장과 중앙교육연수원장을 거치면서 중앙부처 정책과 조직·인사, 대학 행정, 교육연수기관 운영 등을 경험했다.
최근 경력은 이번 인사에서 특히 눈에 띈다. 이 부교육감은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에 이어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을 맡아 정부의 AI·디지털교육과 인재양성 정책을 담당했다. 이 부교육감은 인공지능인재지원국장 재임 중 대학 AI 기본교육 확대와 관련한 정책 현장에도 참여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추진하는 대학 AI 기본교육과정 개발 지원사업 등 AI 시대에 대응한 교육정책을 담당했다.
이 같은 경력은 세종시교육청이 AI·디지털 기반 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린다. 세종교육 현장에서는 AI정보교육실과 AI중점학교, 피지컬AI 관련 사업,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 등 AI·디지털교육 기반을 확대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교육원도 피지컬AI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강의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부교육감이 중앙정부에서 쌓은 AI·디지털교육 정책 경험을 세종지역 학교의 여건과 수요에 맞는 정책으로 어떻게 연결할지가 이번 인사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AI교육은 시설이나 장비 확충만으로 완성되는 정책은 아니다. 교원의 AI 활용 역량과 학생의 접근성, 학교별 교육환경 차이, 개인정보 보호와 디지털 윤리 등 학교 현장에서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이 부교육감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AI·디지털교육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부교육감은 교육감을 보좌하면서 교육행정과 주요 정책을 조정하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연결하는 핵심 보직이다. 교육감 부재 시 권한대행을 맡는 만큼 교육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뒷받침해야 할 책임도 크다.
세종시교육청 출범 이후 부교육감의 역할과 대외 소통을 놓고 지역 교육계와 언론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교육감에 비해 부교육감의 정책 활동이 외부에 상대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고,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정책 설명과 교육공동체·지역사회 및 언론과의 소통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교육부에서 임명되는 부교육감이 중앙정부와 교육청을 연결하는 행정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세종지역 교육현안을 직접 파악해 정책 수립과 추진 과정에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교육정책은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주요 정책을 왜 추진하는지, 학교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시민에게 설명하고 언론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는 것 역시 교육행정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는 과정이다.
세종시의회에서도 교육행정의 소통 필요성은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교육안전위원회는 교육감 공석 당시 교육청 운영상황을 점검하면서 교육정책의 연속성 확보와 내부 구성원 간 소통, 학생·학부모·학교 등 교육공동체와의 소통 공백을 막기 위한 대외 소통 전략을 주요 현안으로 다룬 바 있다.
이 때문에 이 부교육감에게는 중앙부처에서 쌓은 정책 경험을 세종교육의 성과로 연결하는 동시에 교육청 내부에 머무르지 않는 대외 소통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특히 강미애 교육감 체제가 출범한 이후 새로운 교육정책을 구체화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교육감과 부교육감의 정책적 호흡도 중요하다. 교육감이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면 부교육감은 이를 조직과 예산, 학교 현장으로 연결하고 교육부와 협의하는 실질적인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
이 부교육감의 경력도 이 같은 역할과 맞닿아 있다. 조직혁신과 장관 보좌, 대학 행정, 교직원 연수기관 운영에 이어 최근에는 AI·디지털교육 정책까지 경험했다는 점에서 교육행정 전반을 폭넓게 경험한 인사로 평가할 수 있다.
이윤홍 신임 부교육감은 28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교육부의 정책을 세종교육에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종의 교육현장을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한편, 교육청의 주요 정책과 현안을 시민과 언론에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양방향 가교’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수행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